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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학도병

kabbala 2014.06.26 05:35
6.25때 학도병 했던 분들을 몇분 만난 적이 있다.

소년병 문제는… 나도 얼마전까지 전혀 생각도 못했었음. 미성년자가 전쟁하면 안된다는게 너무나 당연한 건데. 나도 고등학교 교련 시간에 총들고 다녔으니 그걸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들였고, 학도병 하셨던 분들도 나이를 큰 문제로 생각하진 않으셨던 거 같음. 사회 통념이라는게 진짜 무서움.

그보다 그분들 말씀 들으면서 큰 문제로 느꼈던 것은, 우선 보급이 안 좋았다는 거. 먹을 건 당연하고 무기조차 모자랐다고 함. 그리고 별 훈련도 없었다고 함. 총 쏘는 법도 안 배웠다는 증언도 있다. 즉 급하게 동원된 소모품이었던 것.

소년병 목숨으로 공산화를 막으면 자유를 지켰다고 할 수 있을까. 국민방위군은 그래도 법을 만들어 집행했고 나중에 책임자가 사형되기도 했지만, 학도병 징집은 법적 근거도 희박하고 관련자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잘 알려져있지 않다.

그리고 가장 놀랐던 것은, 전쟁 끝나고 군대 다시 간 경우도 있었다는 것. 왜냐면 기록이 안 되어 있어서.(학도병 외에도 이런 경우가 많다. 간부 훈련소를 나왔는데, 군번이 안 남아 있는 경우도 있음.)

근데 내가 만났던 분들은, 군대를 2번 갔어도, 보상을 못받았어도, 모두 다른 사람들보다 똑바로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힘들었지만 나는 고생도 다 받아들이고 꼿꼿이 서 있겠다. 이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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