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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직박구리

kabbala 2014.04.06 04:21
요즘 동네에서 직박구리를 자주 봐서 인터넷을 한번 검색해봤는데, 직박구리 개체수가 늘어난 거 같다는 글이 의외로 많았다.

직박구리는 먹이를 안 가린다고 한다. 다른 새들이 먹는 곤충과 작은 열매는 물론 먹고, 큰 과일이나 사람이 버린 바나나 같은 것도 먹는다고 한다.

게다가 전투력이 아주 뛰어난데, 까치와 비둘기도 몰아낸다. 나도 직박구리 서너마리가 까치 두마리를 자기 영역에서 쫓아내는 걸 목격한 적이 있다.

물론 진짜로 싸우면 체급이 위인 까치나 비둘기가 이기겠지만, 악을 쓰는 직박구리의 고집에 까치나 비둘기가 먼저 포기하고 떠나는 거 같다.

둥지 위치도 많이 가리지 않는다고 한다. 가로등에서도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시골에서는 농작물이나 과실을 먹어서 직박구리를 좋아하지 않지만, 도시에서는 딱히 나쁜 새라는 인식이 없고, 먹을거리가 풍족하기 때문에 개체수가 많아진 거 같다.

비슷한 처지인 참새는 의외로 농촌 지향적이라 도시에는 많지 않고, 농촌의 도시화로 개체수가 줄었다고 한다.

비둘기가 도시를 점령한 것으로 알았는데, 최후의 승자는 직박구리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인다.

우연이겠지만 직박구리는 깃털이 회색이고, 머리카락도 뻗쳐있어서 외모도 도시적이다;

직박구리의 장점(?)은 나무에서 잘 안 내려와서, 까치나 비둘기처럼 사람다니는 길을 막진 않는다는 것이고, 단점은 까치나 비둘기보다 시끄럽고, 비둘기나 까치보다는 몸집이 작지만, 참새나 박새보다 커서 살짝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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