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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MSG 안 넣는 식당 찾으면서도 라면은 사먹는다. 라면의 원조 비글스삼양식품 신상이 나왔으니 안 먹어 볼 수 없었다.

우선 맛은 돼지고기 사골 국물에 마늘로 간을 한 일본 라면(라멘)을 연상시켰다. 꽤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따로 들어있는 마늘 기름 스프와 바삭한 면에서도 고급스럽게 보이려고노력을 했다는(즉 가격을 올리려고;;)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런 돼지고기 사골 국물 맛에 한국 사람들은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 인터넷 평에는 짭짤한 맛인 전작 나가사끼 짬뽕이 더 낫다는 사람들이 많다.(나가사끼 짬뽕과 같은 히트는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고보니 곰탕이란 이름으로 나왔던 제품들이 곰탕맛 보다는 짭짤한 맛이었는데, 이런 시장 특성을 고려한 거 아니었을까)

근데 나가사끼라는 일본 지명이 들어간 제품보다 돈라면이 더 일본맛에 가까운 거 같다.(원래 돈코츠 라면이라고 이름 붙이려 했었다는 소문이 있다) 일본 라면을 연상시켜서 굳이 식품첨가물로 흉내낸 가짜 인스탄트 라면으로 먹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느낌을 주기까지 한다. 그냥 내 손으로 일본 라면 만들어 먹고 싶어지는 맛이랄까. 인스턴트 라면은 인스턴트 라면맛이어야 이상하지 않다;

이 제품을 드시려는 분들께 조언을 하자면 일단 분말 스프와 나중에 넣는 기름을 모두 넣어야 입에 착 달라붙는 돼지고기 국물 맛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는 거. 보통 라면 끓이듯이 양을 조절해 조금 넣으면 싱겁고 개성없는 맛이 될 수 있다.

* 제품 정보: https://www.samyangfood.co.kr/zoom_pro.asp?img=img_l21_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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