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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RC1000의 긴 리치(reach) 때문에 불편해서 언제고 조금 더 짧은 리치의 핸들로 바꾸겠다는 생각을 RC1000 처음 탈 때부터 하고 있었다.

이런 설계가 수긍이 가는 면도 있는데, RC1000은 브레이크 레버 후드가 없기 때문에 리치 끝까지 손을 뻗지 않는다고 간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후드가 있는 같은 회사의 랠리는 리치가 더 길다.(누가 직접 재봤는데, 무려 135mm.) 이걸 보면 그냥 가격 때문인 거 같기도 하고.

 1. 처음엔 리치가 짧고 위쪽이 평평한 것만 찾다가 2010년에 히트한 FSA 컴팩트 제품들을 사려고 했다.

그런데 컴팩트 드롭바는 핸들 윗쪽을 잡는 것에 특화되어 있어서 드롭을 잡는데 편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마음은 드롭 잡기가 조금 편하다는 Deda 제품들로 옮겨졌다.

컴팩트를 원한다면 FSA, Deda 모두 추천할만한 제품들인데, 드롭의 편의성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FSA->Deda->3T로 생각이 바뀌는 거 같다.

2. 스템 규격 문제도 있었다. RC1000은 1인치(22.2mm) 스템을 쓰는데, FSA나 Deda 제품들은 대부분 1과 1/8인치(28.6mm) 스템과 호환되는 오버 사이즈(31.8mm) 제품들이라 RC1000에 장착하려면 어댑터가 필요하다.

어댑터를 써도 큰 문제는 없다고들 하지만 어쩐지 제대로 된 조합이 아닌 거 같아서 다시 노멀 사이즈(25.4mm) 제품을 알아보게 되었다.

3. 생각보다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는데, Salsa 제품이 리치가 짧고 아나토믹이라 선택하게 되었다. 드롭을 잡았을 때 확 숙여지는 맛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좀 있는 편이다. 남자는 아나토믹.

4. 그리고 이번 기회에 한번 좌우로 벌어진(flare) 제품을 시험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Salsa Moto Ace Bell Lap을 선택하게 되었다. Salsa의 Moto Ace 제품군은 저가 모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26mm 모델이기도 하다. 필샵 42700원. 정가가 40불인걸 고려해볼때 적당한 가격인 거 같다.

인터넷을 보면 좌우로 벌어진 드롭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다. 이걸 속칭 ‘dirt drop’이라고 하는데, 험로에서 넓은 드롭을 잡으면 안정적이라고 한다. 이 말에 솔깃했다.

드롭이 극단적으로 크게 벌어진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드롭을 잡는 것이 플랫바를 잡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준다. 핸들의 높이는 일반적인 로드 바이크보단 높게 잡고, 주로 MTB에서 사용한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WTB, Midge, Salsa Woodchipper 등이 있다. 더 넓어지면 속칭 mustache bar가 된다.

5. 핸들만 주문하고 스템은 주문하지 않았다. 기존의 퀼스템으로 길이를 정한 다음에 스템을 구입할 예정이다. 스템 길이를 바꾸려면 다른 길이의 새 제품을 사야하기 때문이다. 스템 가격이 싸다면 길이별로 사놓고 바꿔가며 세팅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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