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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핥기 맛집 여행기보다 이런 전문적인 여행기가 귀하다. 또 우리 사회의 모습과 비교해볼 수 있다는 점도 소중하다. 그러나 내용에는 약간 불만이다.

전문가들이 세미나까지 하면서 준비했다는데 교육 현장이아니라 대형도서관 위주로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지나간다. 세미나 발제까지 했다는 사람들이 정작 방문할 도서관 홈페이지는 안 가봤다는 말을 당당하게 한다.

짜임새있게 구성된 것이 아니라 도서관에 대한 인상을 각자가 중복해서 적었다. 정보 채널도 제한되어 있다. 인터뷰 등의 방법도 괜찮을텐데 가이드가 한 말만 복창한다.

이런 여행기에는 당연히 각 도서관을 조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 소개가 우선이다. 하다못해 도서관 전경을 찍은 사진 하나씩은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그래서 결국엔 아쉽게도 인상만 적고 지나가는 한국 서점의 겉핥기 여행기들과 큰 차이가 없는 책이 된 거 같다. 저자들이 최일선에서 독서 지도를 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해 볼 때 더욱 아쉽다.

한편으로는 수입된 서양 문화들이 한국에서 자리 잡은 게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이 매일 같이 마시는 커피만 봐도 그렇다. 고종이 커피 마신 게 1896년이라는데, 100년이 지나서야 사람들은 드립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

한국 공공도서관 사서들의 모습도 떠오른다. 그들의 권한이 제한된 것인지, 그들이 경직되어 있어서 그런 건 지, 돈이 없어서 그런 모습인 지는 잘 모르겠다.

월간 우리교육」 2008년 4월호부터 11월호까지 실린 기사를 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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