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최근에 본 동화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교훈적인 관점의 해석이 없진 않으나 동화 특유의 그로테스크함과 인간의 원초적인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고 본다. 그림도 이런 이미지를 충분히 살리고 있음. 그림 자체가 간단하게 내용 전달에만 충실하고 상징적이지 못 한 점은 아쉬움.

물론 한국의 옛날이야기가 그림동화 같은 그로테스크함을 꼭 갖추고 있어야할 필요는 없음. 대부분 그 와중에 가벼운 해학 같은 걸 느끼게 하는데, 이 『밥 안 먹는 색시』는 괴기스러운 이야기지만 또 무섭지만은 않게 느껴져서 어느정도 성공을 거둔 듯.

임석재의 채록에 근거한 이야기라고 하는데, 임석재 전집을 소장하고 있고, 일독한 나로서도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지 전혀 기억이 안 남. 임석재 언급하는 사람은 전집 어디에 실린 이야기인지 좀 밝혀주면 좋겠음. 실제로는 『한국구비문학대계』를 참조한 거 같음.

인기가 좀 있는지 같은 이야기를 다룬 다른 책이 얼마전에 출간되었음: 이미애 엮음, 『밥 안 먹는 색시』(사파리, 2011/04/05)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