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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으로서의 공부

어느 교수

kabbala 2011.02.09 23:23


낮에 우연히 어느 교수의 정년퇴임 기념 논문집을 보았다.

그 논문집은 그 교수에 대한 아름다운 찬사일텐데, 내가 그에 대해 기억하는 것은 그가 자기 이름이 걸린 수업에 두 학기 동안 단 한번 출석했었다는 거, 그 1시간도 강의가 아니라 기말에 레포트 이쁘게 장식해서 많이 내면 점수 잘 주겠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던 거. 교수실로 항의하러 찾아갔더니 조교가 접근을 막았던 거.

공립학교였으니 아마 그는 그 강의들에 대한 월급을 정부로부터 받았을 것이다. 지금 같으면 정부에 고발했을텐데. 그땐 왜 그렇게 법을 잘 모르고 당하기만 하고 살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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