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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랑랑

kabbala 2011.01.31 15:28

http://www.langlang.com/us/news/music-i-played-white-house

한국에서는 전혀 이슈가 안 되고 있는데, 피아노 연주자 랑랑(郎朗)이 후진타오 주석이 참석한 백악관 만찬에서 반미의 의미가 담긴 곡을 연주해 가쉽거리가 되고 있다. 하긴 뭐 랑랑이 홈페이지에 밝힌 대로 중공에 보급된 노래들이 대부분 혁명가곡이라서 어렸을 때 듣고 자란 게 그런 거 밖에 없긴 할 거다.

근데 또 중공에서 예술가들을 일종의 선전도구로 밀어주는 것도 사실이다. 랑랑 정도 되려면 공산당의 전폭적인 지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고. 예술가 자신 역시 공산당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선 나치 독일과 협력 예술가라는 주제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으므로 참고하면 됨.)

랑랑이 연주한 곡은 한국전쟁 중 중공군이 미군을 상대로 큰 승리를 한 것으로 알려진 1952년 상감령 전투를 소재로 한 영화 「上甘岭」(1956)의 주제곡 「我的祖国」이다.

위키백과에는 가사가 없는 연주곡이고 설명을 안 붙였으므로 괜찮다고 실드 처주는 사람도 있다. 하긴 남한에도 이 노래 내용(중공군의 승리, 즉 남한의 패배)은 생각 않고 유명한 중국 노래라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거 같다.

모두의 주장이 진실하다면… 연주자가 곡의 의미도 모르면서 중요한 무대에서 연주하겠다고 나선 게 문제인 거 같다. 그리고 곡 자체가 중국 문화를 미국에 알리기 위해 내놓기에는 좀 선동적인 내용 아닌가. 이런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서 미국 언론이 약하게 나가는 것도 좀 의심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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