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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운동권

kabbala 2010.12.21 18:24
내가 대학 다닐 때만 해도 운동권이 학교의 주류였기 때문에, 나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한 사람들은 대부분 운동권 아니면 종교써클 사람이었다.

그런데 지금 뒤돌아보면, 그때 운동권을 자처했던 사람 중에, 진실로 ‘좌파’라는 말에 합당한 인생—자본과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윤리적으로 옳은 행위를 하는데 몸을 아끼지 않는—을 사는 사람은 단 1명 뿐이다. 그리고 상식적으로 운동권의 진로로 상상할 수 있는, 사회 단체나 정당 또는 노조에서 일하는 사람도 별로 없다.

나머지 99%는 남들보다 더 좋은 직장, 더 좋은 직업에서 열 쁘띠질에 날새는 줄 모르고 산다. 그중에 반 정도는 대선 때 노무현(엊그제 시내에서 배회하는 금민을 봤는데, 이 사람은 국회의원 되기도 힘든 그릇인 거 같다) 찍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회비(?) 내는 걸로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걸로 안다. 그런 행위 만으로 자신은 진보라는 성질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긴 그렇지도 않은 나머지 반을 생각하면 이들이 진보인 게 맞는 거 같기도 하다.

이 쁘띠들은 예전에 대체 무슨 생각으로 운동권을 자처한 걸까?

종교써클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신흥종교들이 대부분 출세에 가치를 두기 때문에, 그런 인생을 좋은 것으로 여기며 산다. CCC가 부르짖던 성령은 맘몬이었다. 어쩌면 주사파도 출세에 가치를 둔 신흥종교일 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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