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 역사와 문화재』(김연실, 2007)

2010년 7월 4일 일요일
저자가 초등학교 교사라 그런지, 전체적인 구성이 마치 초등학교 참고서인 거 같다.

그래서인지 내용을 교과서적으로 설명하려는 부분이 많다. 삼국시대 역사 등을 단순하게 인식한다거나 하는 부분이 많다. 정확하게 알 수 없는 부분까지 민족적인 관점에서 설명하고 넘어가는 것 역시 교과서적인 관점인 거 같다.

그러나 초등학생용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정도의 학술적인 내용이 갑자기 나오기도 한다. 이 책의 독자를 누구로 상정하고 썼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게다가 이런 언급들은 어디서 인용한 것인지 써있지 않다. 교사가 쓴 책이 이렇다니 한국의 인용 문화가 참 척박하다.

한가지 더 지적할 것은, 주류 역사학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내용들, 이를테면 삼국시대 이두 발음에 대한 주관적인 주장 같은 것들을 여과없이 옮겨 적었다. 각급 학교에서 약간 민족적인 정서를 풍기기만 하면 확인하기 어려운 역사에 대한 주장도 자료로서 받아들이는 경우를 자주 본다.

이런 책은 지역 주민 만이 구할 수 있는 자료를 최대한 모으고, 그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미덕인 거 같다. 거기에 거대한 담론이나 교과서적 견해, 얼토당토 않은 주장 등을 넣는 건 오히려 가치를 깎아먹는 일인 거 같다.

이 책은 자료 수집도 일반적인 수준에서 끝낸 거 같다. 참고문헌도 「행주얼」을 제외하고는 너무나 일반적인 책들이다. 박물관학을 전공했다는 저자가 박물관의 자료를 사용하는 데도 인색하다. 이래서는 지역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좀 부족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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