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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 속의 일본말

상수와 하수

kabbala 2010.06.27 10:14

http://batta-nikki.blog.so-net.ne.jp/2005-10-07

관객석에서 봤을 때 프로시니엄 무대의 오른쪽을 상수, 왼쪽을 하수라고 한다. 일본어 上手(かみて), 下手(しもて)를 그대로 옮긴 말이다.

연출 상 오른쪽이 더 강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지만, 아무래도 일본 전통 공연에서 관객석에서 봤을 때 무대의 왼쪽 길에서 오른쪽의 방으로 입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붙은 이름 같다.

영어로는 무대에서 관객석을 보는 방향으로 Stage Left, Stage Right라고 부른다. 이걸 뭐 서양과 동양의 관점 차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냥 쓰다보니 그렇게 굳은 걸 거다. (Cour와 Jardin도 역사적으로 만들어진 거지 뭐 특별히 이유가 있는 건 아닐 거다)

상수, 하수라는 말의 장점이라면 관객석에서 본 것인지, 무대에서 본 것인지 좌우가 헷갈리지 않고 절대적인 방향이 된다는 데 있다. 그러나 이 상수, 하수라는 말이 엄청 헷갈린다. 10년 넘게 무대일 한 사람도 직관적으로 튀어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인터넷 검색해봐도 반대로 적은 사람들 꽤 있다. (어쩌면 상대적인 위치를 절대적으로 바꾸어 표현하는 것이라 인간의 인식이 그럴 수 밖에 없을 수도 있을 거 같기도 하나 이상하게도 Stage Left, Right 헷갈리는 사람은 별로 없는 듯 하다) 좀 어떻게 바뀌었으면 좋겠지만 공사판이나 인쇄소의 일본말이 사라지지 않듯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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