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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전에 텔러의 실수로 돈을 더 받은 적이 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계수기 위에 있던 이전에 센 돈까지 준 거다) 내가 돈을 좀 많이 준 거 같다고 이야기했는데, 맞다고 돌려 보냈다. (땡잡았다는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는 말 못하겠다) 그런데, 1시간쯤 후에 집으로 전화가 왔다. 돈을 많이 가져가셨으니 돌려달라고.

문제가 뭐냐면, 이걸 텔러 혼자 개인적으로 처리했다는 것이다. 즉, 자신의 시재가 안 맞으니까, 자기 창구에서 거래했던 고객들을 추적했고. 내가 그 사람인 거 같으니까, 내 개인정보를 텔러가 독단적으로 열람해서 우리집으로 전화를 했던 것이다. (단말이 전화번호부 기능까지?)

2. 내가 대출금 이자 납입을 연체를 했는데, 독촉 전화를 처음엔 받았지만 번호를 알게 된 후에는 받지 않았다. 그런데 다음에는 내 동생에게 전화를 했다.

내 개인의 이름으로 거래했던 것인데, 내 가족 관계는 어떻게 알았을까? 악성 채무자라 할 지라도 가족 정보를 열람하는 것부터가 문제고, (그러니까 K*국*은행에는 고객들의 가족 관계를 열람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는 것이다!) 전화까지 하는 것은 더더욱 문제가 있을터인데, 내가 죽어서 동생이 상속받는 것도 아니고.

이런 사건들이 은근히 사람을 불쾌하게 만든다. 누군지도 모르는 전에 살던 사람들 빚 받으러 사람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찾아왔던 것보다 이게 더 불쾌하다. (그분들로서는 당연하겠지만 내가 숨기는 것으로 일단 의심하더군요. 그래서 늦은 시간에도 오는 거 같고)

또 1과 2의 경우에서 이 은행은 고객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관념이 희박할 것임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은행과의 비슷한 경우의 거래에서는 그런 일이 없었다. 요즘은 정보가 돈이 되는 세상이니까, (반대로 돈을 잃게 만들기도 하고) 이런 조직에 내 돈을 맡기는 것이 현명한 일은 아니라고 본다.

p.s 나 때문에 돈 달라는 전화를 두 번이나 받은 동생에게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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