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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제사

kabbala 2010.04.30 12:03
제사, 장례식 이런 게 사실 뭐 쇼하는 거지. 죽은 사람은 저승 가느라 바쁜데 이승에 있는 사람끼리 짜고 치는 고스톱. 근데 이상하게 세상에는 이런 게 많아, 진지하게 연극하는 것이 인류의 가장 큰 전통 중에 하나 아닐까 하고 느껴져.

예술들도 아마 여기서 나왔겠지. 동굴 벽에 선 몇개 그어놓고 진짜 동물을 생각하다가 미술이 되고. 아무도 모르는 저승길 이야기 꾸며데다가 스토리가 되고. 없는 거 상상하는 것에서 철학도 나오고 과학도 나왔는지도 몰라.
댓글
  • 프로필사진 simulacre 김수영의 시 ‘병풍’에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단절이 잘 묘사되어 있죠. 누군가가 죽었다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구멍이 생겼음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장례의식이나 망자에 대한 애도는 그 구멍을 메우기 위한 작업으로서 존재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0.05.03 01: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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