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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더스 다이제스트

kabbala 2010.02.19 21:18
어렸을 떄 리더스 다이제스트를 꽤 자주 봤다. 영어 공부에 좋다고 해서 영어판을 정기구독한 적도 있을 뿐 아니라, 공공장소나 휴게실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이었다. 그런 내가 리더스 다이제스트를 의심하기 시작한 건 다음 기사를 읽은 후였다.

그건 독일 전범을 이스라엘 첩보국이 수십 년 추적해서 체포해 온 후, 법정에 세웠다는 굉장히 긴박한 첩모물이지만 매우 부드럽고 감상적으로 쓰여진 글이었다.

읽을 때는 이스라엘 놈들은 이렇게까지 정의를 세우는구나 하는 생각으로 부럽게 읽었는데, 책을 덮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스라엘 정부가 독일 전범을 처단할 권한이나 역사적 정당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 생각이 미쳤고, 또 이 첩보물은 자체는 국제 불법 폭력 납치극이었던 것이다.

어떻게 이런 범죄극을 리더스 다이제스트는 그리도 감상적이고 호의적으로 실을 수 있던 것일까? 그 뒤로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다른 단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 민족에게 해가 되는 선전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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