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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출판산업 구조 변화

kabbala 2010.01.20 09:54

ASSIOMA라는 일본어 블로그에서 옮겨온 표인데, 내가 보기엔 현재 한국 출판 시장의 상황과 정확하게 동일하다.

왼쪽의 표가 매우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텐데, 한국의 출판 산업은 한국 답지 않게 분업이 매우 잘 이루어져 있다. 인쇄소 따로 제본소 따로, 창고도 따로! 이건 일본을 통해 출판 산업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일본의 출판 분업 전통은 에도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업자들이 모두 생존하기 위한 전략이었다고 한다. 이런 전통이 현재 한국에까지 이어진다는 것이 무시무시하다. 그러고보면 한국에서 분업이 발달한 산업은 대부분 일본 영향을 받았다. 봉제업('시다바리'), 건설업('노가다'), 법조계에서부터 최근에는 자동차 산업에 이르기까지.)

한국 출판업계 내에서도 그간 중간과정을 없애고 과정을 통합하려는 시도가 계속 있어왔는데, 이루어진 건 거의 없다. 이를테면 CTP를 시장에 내놓으려고 줄기차게 노력하는 집단이 있지만, 필름 교정 과정은 전혀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Color Management 하는 사람을 아마추어 취급하는 게 현실.

워낙에 한국 시장이라는 게 이상하게 돌아가긴 하지만, (우리 민족이 유별나서라기 보다는, 우리 기업과 정부가 유별나서 그렇다) 결국 이북과 독자의 직접 만남, 제본된 책의 판매 부진 등을 우리도 겪을 테고, 표의 오른쪽으로 진행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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