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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저자의 동영상 강의를 얼핏 본 적이 있는데, 그 강사와 이 책의 저자가 동일인 사람인 줄 알았었다면 이 책을 구입하지 않았을 거다;;;

한국인에게 일본어는 아마도 가장 접근하기 쉬운 언어일 것이다. 한국어와 비슷한 점이 많다. 또 좋으나 싫으나 근대화가 일본을 통해 되었기 때문에, 현대 한국어의 상당 부분은 사실 일본어에서 유래한 것이다. (일본어식 표현을 쓰지 말자고 하지만 어디까지가 일본어식인지도 애매할 뿐더러, 바른 한국어는 무엇인지에 대한 규범도 나는 잘 모르겠다. 어쩌면 이렇게 엉켜서 갈 수 밖에 없는 게 한국어의 숙명인지도)

그럼 그렇게 친연성 있는 일본어를 한국인에게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한국인이 쉽게 배울 수 있다는 교재가 그간 여럿 나왔지만, 아직 이렇다하게 모범으로 삼을만한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 (개인적으로 가장 편하게 느껴지는 건, 내 윗세대들이 일본어를 직역으로 이해하던 방식. 마치 한문에 토를 달아 읽듯)

이 책 역시 일본어를 한국인에 맞춰 가르치기 위해 만들어진 저자 나름의 새로운 방법이지만, 그닥 성공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한국어와 일본어의 공통점, 그리고 젊은 사람이 자주 사용할 수 있는 어휘들을 제시하는 것이 방법인 거 같은데, 그 짜임새가 아직 완정하지 않아서 내 경우 머리 속에 일본어 문법을 효과적으로 정리하기 어렵다.

오히려 답답하다고 여겼던 일본어 교재들에 나름 충실한 체계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국인이 일본어를 배우는데 다른 나라 사람들과 다른 방법이 있는 거 같진 않다. (너무 영어식으로 하지만 않으면 될 거 같다) 일본어의 체계를 받아들인 후, 그것을 사용하는데 한국인의 장점이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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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5단 동사'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내가 처음 본 일본어 책은 '4단 활용동사'라는 말을 썼었다. 80년대 한국어 문법처럼 일본어도 문법이 바뀌나?

어짜피 이게 한국어로 치면 받침 바꾸기라서 한국인에게 맞는 적당한 설명이 있을 법 하다.

복잡한 공식으로 설명할 게 아니라, 불어 교재처럼 타입을 나누어서 동사의 변화 목록을 만들고 그것을 익히는게 더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1그룹, 2그룹, 3그룹'으로 보는 게 편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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