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09년 8월 27일 목요일

제1장 풍문으로서의 유포 Das Ufo als Gerücht

2009년 8월 30일 일요일
유에포(U.F.O., 미확인 비행 물체)를 독어식으로 읽어서 ‘유포(Ufo)’라고 옮겼는데, (독일어에서는 뒤의 F와 O를 'Flugobjekte' 또는 'Flug-Objekte'로 붙여 쓰기 때문인 듯. 번역자가 1980년에 U.F.O.를 몰랐을 거 같진 않고.) 자꾸 ‘유포(流佈)’로 읽힌다. 몇 번 보면 익숙해질 줄 알았는데, 계속 그렇다. ‘유포(Ufo)’로 쓰나 ‘유포(流佈)’로 쓰나 문장을 만드는 데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인 거 같다. (아래 인용문의 '유포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는 어떤 것으로 해도 의미가 통한다)

전세계적인 집단풍문은 우리의 개화되고 합리주의적인 현대에는 보류되고 있다. 그리스도 기원 후 첫 천년 말에 광범위하게 전파된 강력한 세계몰락의 환상은 순수하게 형이상학적인 근거를 지녔지만 합리적인 근거를 가진 것처럼 하기 위하여 유포를 필요로 하지는 않았다. 하늘의 간섭은 그 당시의 세계관에 해당된다. 그러나 우리의 공론(公論)은 형이상학적 행위의 가설을 취하려고는 거의 하지 않을 것이다. 그랬다면 벌써 많은 목사들이 경고하는 ‘하늘의 징표’를 설교했을 것이다. 우리의 세계관은 이런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우리는 아마 그보다도 정신적 장애의 가능성을 생각하려고 할 것이며, 그것은 특히 우리의 마음의 상태가 제2차 세계대전 이래로 얼마간 수상해진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는 사람들의 당혹감이 점증됨을 볼 수 있다. 심지어 최근 수백 년간 유럽이 이룩한 발전을 평가하고 설명하는 우리의 역사 서술조차도 인습적인 방법으로는 더 이상 올바르게 해나갈 수 없으며, 심리적・정신병리적 요소가 역사 서술의 지평을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넓히기 시작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여기에서 논리적으로 연유되는,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대중들 사이에서 증가된 심리학에 대한 관심은 벌써 학계와 거기에 굴하지 않는 전문가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로부터 나오는 직접 느낄 수 있는 심리학에 대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책임감을 의식하고 있는 심리학은 이런 유포와 같은 집단현상을 비판적으로 파악하는 데 용기를 잃어서는 안될 것이다. 왜냐하면 유포에 대한 사람들의 주장이 아마도 거의 불가능한 이야기라는 것과 관련해서 보면 심리적 장애의 가정이 상식에 아마 가장 가까운 가설일 것이기 때문이다. — 41쪽


인터넷에서 슈피겔지(Der Spiegel) 1958년 12호(3월 19일 발행)에 실린 이 책과 관련된 글을 찾았다: <http://www.spiegel.de/spiegel/print/d-41760984.html> 인터넷에서 같은 시대의 글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것이 놀랍다.

2009년 9월 1일 화요일
보통 관찰된 것은 불타오르는 혹은 여러 빛깔로 불길처럼 방사(放射)하는 여러 가지 크기의 둥근 혹은 원반 모양, 또는 구형(球形), 드물게는 잎담배 모양이거나 원주형(圓柱形)의 물체인 듯 하다. 이 물체는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고 그 대신 가끔 레이더에 점 같은 것을 남긴다고도 보도되고 있다. 특히 둥근 물체는 무의식이 꿈이나 환상 같은 곳에 출현시키는 것과 같은 형체들이다. — 41쪽
우리가 이제 이런 꿈의 해석 방법을 사람들로부터 지각된 둥근 대상 — 그것이 원반이든 구(球)든 — 에 적용한다면 두말할 것 없이 심층심리학 전문가에게 잘 알려져 있는 전체성의 상징 — 만다라(Mandala=산스크리트語로 원을 뜻함)와 비유된다. — 42쪽

융의 기존 입장이 계속적으로 서술된다. 일종의 팜플렛 같다는 느낌도 든다. 반대로 융 이론에 대한 소개서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2009년 9월 2일 수요일
물론 그것은 우리의 현대적인 영혼의 개념을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의 무의식적 내용, 개인의 전체를 표현하는 ‘둥근 것’에 관한 불수의적(不隨意的)인 원형적 또는 신화적 표상이다. 나는 이런 자연발생적인 상(像)을 자기 자신(Selbst)의 상징적 관념, 다시 말해서 의식된 것, 그리고 무의식적인 것이 합해서 이루어진 전체성의 상징적 표상이라고 정의하였다. — 43쪽
하늘에 나타나는 둥글고 빛나는 물체를 환상이라고 보는 한 그것이 원형상(原型像)이라는 해석은 필연적인 것이다. — 43쪽
그것들은 무척 인상적인 전체성의 현상으로 그 단순한 원의 성질이 우리의 경험상 합치기 어려운 대극을 하나로 융합하는 데 주된 역할을 하는 바로 그 원형(原型)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며, 그러기에 이 상징은 우리 시대의 분열을 보상하는 상징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이다. — 44쪽

오늘날의 세계 정세는 일찍이 어느 때보다도 구원의 초지상적(超地上的)인 사건을 기대하는 마음을 불러 일으키기에 가장 적합하다. 그러나 그러한 기대가 그렇게 지나칠 만큼 분명히 표명되지 못하는 것은, 다만 아무도 하늘의 간섭을 당연하 것으로 간주할 만큼 지나간 시대의 세계관에 확고히 발을 딛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실 중세의 확고부동한 형이상적 세계관에서 상당이 멀리 빠져나와 있지만 우리의 역사심리학적 배경이 모든 형이상학적 기대를 없애 버릴 만큼 거기서 나온 것은 아니다. 의식에서는 합리적인 개화의 정신이 우세하여 모든 ‘신비적’인 경향을 기피한다. 물론 사람들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원시성을 재현하려는 거의 절망적인 노력을 하기는 하지만 다시금 그 당시의 제약된 세계상에 도달하지는 못한다. 이런 세계상은 — 그 이전의 시대에서나 마찬가지로 — 형이상학적 관여에 필요한 공간을 남겨두었으며, 혹은 진실로 그리스도교적 저승의 신앙과 창세기의 유감스러운 오류에 결정적인 종지부를 찍을 다가오는 세계몰락에 대한 그와 같은 희망에 다시금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것이었다. — 44쪽

원형이 예전에 지녔던 모습과는 달리 중성적(中性的), 심지어 기술공학적 형태를 취함으로써 신화적 인격화가 사회에 일으키는 불쾌감을 처리하고 있다는 것은 아마 우리 시대의 특징일 것이다. — 45쪽
유포가 물리적 성질의 것인 듯하다는 것은 한편으로 최고의 두뇌를 가진 사람들에게조차 너무나 큰 수수께끼를 던져주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 때문에 그렇게도 인상적인 전설을 만들었으므로 우리는 그것을 99퍼센트 정신적 산물로 평가하고 그 한도 안에서 이를 통상적인 심리학적 해석의 대상으로 삼고자 하는 유혹을 느낀다. — 45쪽
10 “神은 그 중심이 어디에나 있고, 그러나 그 둘레는 어디에도 없는 하나의 원이다(Gott ist ein Kreis, dessen Mittelpunkt überall, dessen Umfang aber nirgends).” 바움가르트너(M. Baumgartner)의 《알라누스 드 인술리스의 철학(Die Philosophie des Alanus de Insulis)》(1896) 2장 p. 128 참조. — 미주 10, 46쪽

제2장 꿈에서의 유포 Das Ufo im Traum

유포가 보일 뿐 아니라 꿈에도 나타난다는 것은 당연하거니와 심리학자에게는 그것이 무의식에 의해서 어떻게 파악되고 있느냐 하는 것을 개별적인 꿈들이 보여 주고 있기 때문에 특히 흥미있는 것이다. — 47쪽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의외로 꿈에서 UFO나 외계인을 봤다는 사람들 이야기가 있으며, 하늘에 'UFO 비슷한' 원형 물체가 떠 있는 꿈을 꿨다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이 장에서는 꿈에서 등장하는 원형의 상징들을 모두 UFO로 보기 때문에 혼동의 여지가 있다.

많은 보고들, 그러니까 초기의 보고들을 보면 유포가 갑자기 나타나고 갑자기 사라진다고 되어 있다. 사람들은 그것을 레이더로 포착할 수 있지만, 그것은 눈으로는 보이지 않으며, 반대로 그것들은 눈에는 보이지만 레이더로는 확인되지 않는다! 유포는 마음대로 보이게도 할 수 있고 안 보이게도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사람들은 주장하는데, 그러니까 그것들은 때로는 보이고 때로는 보이지 않는 물질로 형성되어 있음에 틀림없다. 여기에 대하여 가장 가까운 비유가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물방울 모양으로 응축된 증발할 수 있는 애게일 것이다. 옛날 문헌을 읽으면 연금술사가 물이나 수은의 증발에서 나타난다고 본 소실과 재림의 기적을 몸소 느끼게 된다. — 49쪽

그러나 천문학적 하늘은 사실 그 중에서도 편두 모양의 별의 군집(群集), 은하(銀河)로 채워져 있고, 그 형태는 유포의 형태와 일치한다. 유포의 편두 모양은 아마 최근의 천문학적 연구의 결과에 대한 용인이라고 할 만한 것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내가 아는 바로는 영혼의 편두 모양에 대한 언급보다 더 오래된 전통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보다 오랜 전통이 새로운 인식의 증대로써 바뀌게 된 예, 그러니까 원초적인 형상화(形象化)가 새로 획득된 의식으로 영향을 입게 되는 예를 볼 수 있는데, 이는 동물이나 거인(巨人)이 현대에서는 꿈에 흔히 자동차나 비행기로 대치되는 경우와 같다. — 52~53쪽

‘편두(扁豆) 모양’이라는 말도 굉장히 낯선데, 납작한 콩모양을 말하는 것으로 요즘 말로는 '볼록렌즈 형태'라고 해야 쉽게 전달이 될 듯 하다. 일본어의 영향을 받은 말 같다.

우리의 꿈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편두 모양이 비교적 드문 잎담배 모양으로 대치되었는데, 이것은 본래의 비행선으로 귀착되는 듯이 보인다. 제1의 꿈에서 여성 ‘상징’인 자궁에 대한 정신분석적 견해를 물방울 모양을 설명하는 데 사용할 수 있듯이, 여기서도 성적인 유추를 할 때 잎담배 모양은 남근 모양에 가깝다. — 53쪽

흔히 말하는 ‘시가형 UFO’(아담스키가 말한 모선으로 유명해진)를 말하는 듯. (120쪽에서 모선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오늘날 인간은 기술공학적인 이유에서 어느 때보다 공간과 천체 영역에 무궁한 관심을 쏟고 있다. 특히 항공사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그의 시야는 한편으로는 그의 조종석의 복잡한 기계에, 다른 한편으로는 우주 공간의 넓은 허공으로 채워져 있다. 그의 의식은 일방적으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관찰해야 하는 세부적인 일들에 집중되어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의 무의식은 공간의 끝없는 허공을 채우기 위해 엄습해 온다. 그의 규율이나 그의 이른바 상식은 허공과 땅을 벗어난 비행의 외로움을 보상하기 위하여 안으로부터 밀려와 인식될 수 있게 된 모든 것을 낱낱이 관찰할 수는 없게 된다. 이러한 자연발생의 고독과 고요함과 공허함에 충분히 오래도록 내던져졌던 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 57쪽


UFO의 정체에 관심이 있어서 책을 읽으시는 분은 2장 2절 정도까지만 읽으시면 충분할 듯. 뒤는 융의 정신분석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저도 UFO와 관련없는 이야기는 다른 곳에 적겠습니다.

2009년 9월 4일 금요일
‘거미’라는 규정에 대해서는 유포들이 다른 성좌에서 왔고 번쩍이는 껍질을 지닌 일종의 곤충이라는 가설이 생각난다. 이에 대한 유추는 마찬가지로 곤충의 금속성의 외모를 띤 갑충(甲蟲)의 키틴질(Chitinpanzer:角素) 갑각(甲殼)일 것이다. 유포는 자기 단일한 곤충이라고도 한다. 유포에 관한 수많은 보고를 보면 사실은 나 자신도 그런 생각이 들지만 유포의 특이한 행태는 무엇보다 어떤 곤충을 연상하게 한다. 상상력을 구사하여 볼 때 자연은 다른 생활 조건 아래서는 그의 ‘지식’을 생리적인 발광(發光)이나 이와 같은 것보다 더한 것, 예컨데 항중력(抗重力)의 능력을 성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짐작된다. — 68쪽

2009년 9월 8일 화요일

제3장 그림 속의 유포 Das Ufo in der Malerei

처음부터 나는 유포에 관한 보고를 상징적인 풍문일 것이라는 생각 아래 이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1947년 이래 나는 이에 관한 모든 간행자료를 입수할 수 있는 대로 수집하였다. 이 자료들은 내가 처음으로 1927년에 간행한 만다라 상징과 거의 일치되었던 것이다. 우리는 존경할 만한 목격자의 증언과 레이더 전문가의 말을 너그럽게 인정할 수도 있겠으나 유포 현상과 심리적학적・정신적 전제와의 의심할 여지가 없는 유사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는 실지 관찰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데 결코 간과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로써 이 현상의 심리학적 해석이나 그 밖의 비교 고찰이 가능해질 뿐 아니라 또한 우리의 마음을 짓누르는 집단적인 불안과 정신적 보상(補償)을 밝혀 주고 있다. 그러니까 유포 풍문의 의미는 인과론적으로 어떤 원인들에 의한 증상들(Symptome)이라고만 해석될 수 없고 그것은 하나의 살아 있는 상징(Symbol)으로서의 의미와 가치를 요청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하나의 동적(動的)이며 영향력을 발휘하는 요소들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에 대한 이해가 없고 잘 모르기 때문에 시각적인 풍문을 일으키는 데 그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경험에 의하면 원형적인 형상에는 신비력이 내포되어 있으므로 그런 성격은 이 소문을 공간적으로나 그 내용상으로 널리 퍼질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그 소문이 끈질기게 지속되도록 하기도 한다. — 104~105쪽


제2도를 그린 Erhard Jacoby와 제3도를 그린 Peter Birkhäuser는 활동도 같이 했던 듯. 1958년에 전시회를 같이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비교적 적은 사람들만이 유포를 보았지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풍문의 존재를 의심할 수는 없다. 유포는 심지어 극도의 현실주의에 입각하여 연구에 노력하는 군사기관의 주목을 끌었다. 전자와는 별도로 유포 전설에 대하여 일별(一瞥)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에드거 시버스(Edgar Sievers)의 《남아프리카의 비행접시(Flying Saucers über Südafrika)》를 권하고 싶다. 여러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오늘의 시대를 사는 지적(知的)이며 선한 인간이 유포와 대결하고자 무엇인가 해야겠다고 생각한 그 많은 노력에 관해서 충분한 조감도를 제공해 줄 것이다. — 117쪽

제4장 유포 현상의 역사에 대하여 Zur Geschichte des Ufophänomens

제5도 1566년 바젤 소책자


<http://www.fulgura.de/extern/schnabel/ufo1.html>

제6도 1561년 뉘른베르크의 소책자


<http://www.ufologie.net/htm/1561.htm>

이 소책자는 뉘른베르크(Nürenberg)에서 나온 것이며, 1561년 4월 14일 해뜰 무렵 ‘아주 무시무시한 광경’에 관하여 보고하고 있다. 이것은 ‘많은 남녀에 의하여’ 관측되었다. 그것은 핏빛처럼 붉은, 푸르스름하고 검은 빛의 ‘구(球)’이거나 태양 근처에 있는 상당히 많은 수의 ‘둥근 접시(Ringscheyben)’들이었다. “한 줄로 셋이 때로는 넷이 네모꼴 모양으로 또한 어떤 것은 따로 홀로 떠 있었고 그런 구 사이에는 핏빛의 십자가가 보였다.” 그 밖에 “둘(또는 셋)의 큰 관(管)”…… “작고 큰 관 속에 셋, 또는 넷, 혹은 더 많은 구들이 있어다. 이 모두가 서로 싸우기 시작했다.” 이것이 한 시간 정도 지속되었다. 그러고는 “모든 것이 태양과 하늘에서 땅 위로 떨어졌다. 마치 모두 불타는 듯했고 엄청난 증기를 내며 땅에 떨어져 없어져 버렸다.” 이 공들 사이에는 한 길다란 모양도 보였는데 ‘하나의 크고 검은 창(槍)과 비슷한’ 모양이었다. 물론 이 ‘광경’은 신의 경고라고 이해되었다. — 119~120쪽

Das Flugblatt stammt von Nürnberg und erzählt die Kunde von einem «sehr erschröcklichen gesicht» zur Zeit des Sonnenaufgangs am 14. April 1561. Es wurde «von vielen manns und weybspersonen» gesehen. Es waren «kugeln» von blutroter, bläulicher und schwarzer Farbe, oder «Ringscheyben» in großer Anzahl in der Nähe der Sonne, «etwo drey inn die lenge / vnterweylen vier inn einem Quatrangel, auch etliche eintzig gestanden / vnd zwischen solchen Kugeln sein auch etlich blutfarbe Creutz gesehen». Außerdem wurden «zwey große rore» (resp. drei) ... «in welchen kleinen vnd großen Rorn / zu dreyen / auch vier vnd mehr kugel gewesen. Dieses alles hat mit einander anfahen zu streyten». Dies dauerte etwa eine Stunde. Dann «ist es alles wie obverzeychnet von der Sonnen / vom Hymel herab auff die erden gleich alls ob es alles Brennet gefallen / vnd mit einem großen dampff herunter auff der Erden allgemach vergangen». Ebenso wurde unter den Kugeln ein längliches Gebilde gesehen, «gleichförmig einem großen schwartzen Speer». Selbstverständlich wurde dieses «Gesicht» als göttliche Warnung verstanden.


관, 즉 위에서 말한 시가형 UFO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흥미롭다.

아닌게 아니라 UFO를 기계적인 그 무엇으로 이해하기 시작한 건 확실히 2차대전 이후인 거 같다.

독일어 번역 참 어려운 거 같다;;;

2009년 9월 9일 수요일

제5장 요약 Zusammenfassung

이 책을 융의 주장을 소개하기 위한 기본적인 설명서로 보는 게 좋을 거다. 이부영이 첫번째로 번역한 융의 저작이기도 한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 듯.

제6장 非心理學的 조명 아래서의 유포 현상 Das Ufophänomen in nicht-psychologischer Beleuchtung

내가 아는 한 유포는 눈으로만 관측된 것이 아니라 레이더나 심지어는 사진건판으로 지각되었다는 사실이 많은 관찰자에 의해서 확인되고 있다. 나는 여기에 루펠트(Rupelt)와 케이호(Keyhoe)의 의심할 여지 없는 종합적 보고와 천체물리학자 멘첼(Menzel) 박사가 이에 관련한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또 한 개의 믿을 만한 보고도 만족스럽게 합리적인 방법으로 설명할 수 없었다는 사실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러니까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심리적 투사(心理的 投射)가 레이더의 반향을 불러 일으켰거나 반대로 실제적인 물체의 현상이 신화적 투사의 계기를 만든 것인 만큼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니다.
이에 부가해서 지적하고 싶은 것은 유포가 물리적으로 실재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이에 해당되는 심리적 투사는 그것이 원인이 되어 이야기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 계기를 이룰 뿐이라는 것이다. 그런 종류의 신화적 주장들은 유포와 함께, 또는 유포와 관계 없이도 언제나 있어 온 것이다. 유포를 관찰하기 이전엔 물론 아무도 그것을 유포와 연결시킬 생각을 갖지 못했다. 신화적 표현은 무엇보다도 정신적 배경, 집단적 무의식의 특이한 구조에 의거하여, 그렇기 때문에 그 투사는 이미 오래 전부터 늘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하늘에 보이는 둥근 것들 이외의 많은 다른 모양들이 투사된다. 이 후자의 투사는 그의 심리학적 맥락과 함께 우리 시대의 특수한 현상이며 특히 이 시대의 특징적인 풍문이다. — 132~133쪽
하나의 중개자(Mittler)이며 사람이 된 신이라는 그리스도교의 지배적 관념은 이 관념이 지배하던 시대에 다신교적인 관념을 뒤로 밀어붙였으나 오늘날에는 또한 사라져 가려고 한다. 이른바 그리스도교를 믿는다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은 진정한 그리고 살아 있는 중개자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렸다. 반면에 믿는 사람들이 그들의 믿음을 원시민족에게 믿도록 하려 한다. 이런 노력을 백인(白人)에게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고 필요할텐데도 말이다. 그러나 위에서 아래로 말하고 영향을 주는 것이 그 반대보다 언제나 훨씬 쉽고 훨씬 감동적인 법이다. 바울은 아테네와 로마 시민에게 말했다. 그런데 알베르트 슈바이처(Albert Schweitzer)는 람바레네(Lambarene)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와 같은 인격(人格)은 유럽에서 훨씬 더 시급하게 필요로 한다. — 133쪽.

2009년 9월 11일 금요일

이 유포가 진실로 존재한다면 — 인간의 평가에 따르면 거의 의심할 여지가 없는 듯이 보이거니와 — 우리에게는 오직 한편으로는 무중력성(Schwerelosigkeit)과 다른 한편으로는 정신적 성질(psychische Natur)의 가설, 두 가지 가운데에서의 선택이 남아 있다. 나는 이 문제를 결정할 수 없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이 복잡한 사태에서 어느 정도의 명확성을 얻기 위해서 유포 현상의 심리학적 측면의 고찰을 시도해 보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나는 이 책에서 가능한 한 분명한 소수의 예를 드는데 국한하였다. 10년 이상 이 작업을 했으나 믿을 만한 결론을 세울 충분한 수의 관찰을 수집하지 못하였다. 물론 이렇게 하는 것은 이 현상을 물리적으로 설명하는데 조금도 도움이 안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정신적 측면은 이 현상에서 무시할 수 없을 만큼 큰 역할을 한다. 나의 이론 전개가 묘사하고자 하는 바와 같이 심리적 측면에 관한 나의 설명은 결국 심리적 문제들로 우리를 유도하거니와 이 문제들이 지닌 환상적 가능성이나 환상적 불가능성은 물리적 관찰방법의 경우와 마찬가지이다. 심지어 군부(軍府)가 유포에 관련된 관찰을 가려내고 수집할 목적의 기구를 설립해야 겠다고 생각한다면 심리학 쪽에서는 자기 것을 이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밝히는 데 기여하게 할 권리를 가질 뿐 아니라 의무도 가지고 있는 것이다. — 135쪽


2009년 9월 14일 월요일

제7장 에필로그 Epilog

UFO 매니아(?)나 신비주의자(?)에게도 매우 익숙한 Orfeo M. Angelucci(1912~1993, 미국)의 이야기가 나온다. 차를 몰고 가다 우연히 UFO를 만났고, UFO를 타고 삽시간에 우주 여행을 했으며, 매우 지적인 우주인들은 인간의 영적 발전을 빌었다는 이야기. (이 사람 책은 한국어로도 번역되었을 법한데, 찾기 힘들다. 열악한 한국의 번역 문화를 이런 데서도 느낀다. 이 사람 책이 나왔을 시기에는 저작권에 대한 개념도 모호해서 더 찾기 힘든 거 같다.)


<https://webspace.utexas.edu/cokerwr/www/index.html/sbrothers.shtml>

현재에도 이런 류의 이야기는 대중에게 매우 익숙하다. 끌로드 보리똥(Claude Vorilhon, 프랑스)이나 채널링을 한다는 사람들의 주장과 거의 흡사하다.

2차 대전 이후 급속하게 등장한 괴담들이 5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그 양상에는 큰 차이가 없다.

2009년 9월 16일 수요일
… 리라는 그에게 특히 관심을 주었고, 이에 대하여 넵튠이라는 이름을 기억 속에서 되찾은 그는 지상적(地上的)인 성질에 합당하게 애욕의 감정으로 응하였으므로 하늘의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그가 힘들여 이와 같은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반응의 습관을 버렸을 때 ‘천상의 결혼(noce céleste)’이 이루어졌다. 이것은 연금술에서의 대극의 합일(coniunctio oppositorum)과 같은 신비적 결합이다.

나는 이제 이 최고의 경지를 묘사하는 데서 그 영혼의 순례에 관한 기술을 끝맺으려 한다. 심리학에 관해서 아무것도 모르면서도 안젤루치는 유포 환상과 관련되는 그의 신비체험을 우리가 필요로 하는 온갖 세부적인 부분에 이르기까지 자세히 기술하였다. 아마 나는 여기에 자세한 주석을 덧붙일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이야기는 너무 단순하고 명료하여 심리학적으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면 이 이야기가 내가 앞에서 제시한 것들과 결론을 얼마나 잘 증명해 주고 있는지를 곧 알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이것은 유포 신화를 출현시키고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유일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까닭에 나는 안젤루치로 하여금 말을 하게끔 한 것이다. — 142쪽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