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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마리'라는 말을 우리는 마치 '힘'이란 말의 순 우리말 사투리처럼 사용하곤 하는데, 실은 일본말 '시마리(しまり)'를 한국식으로 발음한 것이다. (일본말 '시'가 우리말 '시'와 '히'의 중간이라고 할 수 있다.)

번역을 할 때는 일반적으로 일본어 시마리를 보통 '긴장감'으로 옮긴다. '긴장감이 없네' 같은 좀 어색한 표현을 번역물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데, 바로 '시마리가 없다(締まりが無い)'는 표현을 그대로 직역한 것이다.

즉 '히마리'는 단순히 '힘'이라는 말을 다른 뉘앙스로 표현하기 위해 수입한 말 정도가 아니라, '시마리가 없다'는 일본어 특유의 표현을 그대로 복사한 것이다.

일본어 시마리는 '무슨 남자가 그렇게 히마리가 없어!'하는 표현에서 볼 수 있듯이 '절도'라는 뜻도 가지고 있고, 물건이 단단하지 못하거나 뻑뻑하지 못 한 경우에도 사용한다. 즉 한국말 '히마리'의 뜻은 일본어의 여러가지 의미를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히마리'를 '힘', '긴장감' 같은 한국말로 1:1 치환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일 같고, 술어를 포함한 표현 자체를 바꿔서 사용해야 할 것이다. 히마리의 그 독특한 뉘앙스는 일제 잔재이니 사용을 포기해야 마땅하다.

참고
  • 천하태평: 히마리(しまり) → 야무짐, 긴장, 기운 <http://blog.naver.com/hoon3579/66919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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