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작년에 개인 블로그에 올라온 독서모임을 조직하고 싶다는 포스트를 보고 찾아간 적이 있었다.

이래저래 리더와 말이 안 통해서 곧 결별했는데,

1년이 거의 다 되서 문득 내가 그를 이해하지 못 했던 점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블로그 주인장은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꾸준히 올렸지만, 그 블로그를 블로고스피어라는 인터넷의 공공의 장으로 생각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아주 사적인 공간으로, 일방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홈페이지로, 자신이 들르는 네이버 까페의 개인 프로필로만 생각했던 것이다.

그 블로거가 원했던 것은 자신이 속한 오프라인 단체에서 사조직을 결성하고 싶었던 것으로, 자신의 사적인 공간인 블로그에도 스크랩질을 해 둔 것 뿐이었다. (물론 말로는 단체 외부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했으나...)

그런 자리에 내가 눈치 없이 찾아간 것이다. 대선을 앞두고 사조직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오픈 마인드로 무장한 사람이 찾아갔으니 충돌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한 가지 지금도 아쉬운 점은 진보적 성향 운운하며 오랜 기간 인터넷을 해 온 사람들이 네이버 만을 인터넷의 중심으로 알고 있었다는 거. 촛불시위를 거치며 그도 인터넷 공간과 네이버에 대한 이해도가 늘었기를 빈다.

한편으론 진보 정당이라는 곳에 있는 사람들이 인터넷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떨어져서 쌤통이다.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