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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 사회탐구 영역(경제만 가르치는 것이 아님) 강사 최진기의 강의. 최근 정부의 경제 정책과 관련해서 인터넷에 널리 퍼졌다.

길이가 30분도 넘길래 볼 생각도 않고 있다가, 자동재생 시켜놓은 웹페이지에 우연히 들어가서 듣게 되었다.

이걸 보고 느낀 건... 현 정부에 대한 분노보다 학원 강의의 문제점...

귀에 술술 들린다. 아! 이것이 과연 아이들을 끌어들이는 메가스터디의 매력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애들이 과연 이 강의를 들어서 원리를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주식을 하는 학생이 있었다면 이 강의를 듣고 주식을 팔았을까? 이 강의를 들은 학생에게 다른 케이스를 던져주고 분석하라면 할 수 있을까? 못 할꺼라고 본다. 조금만 신선한 시험문제가 나와도 맞추기 힘들 거다.  나중에 강만수와 똑같은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높을 것이다. 뭐랄까 강의라기 보다 신문 읽고 썰풀기처럼 느껴진다. (전후좌우 설명이 어딘가 부족한 인상도 있다. 이전에는 환율을 올려서 나빴고, 왜 이번에는 환율을 낮춰서 나쁜가?)

귀에 술술 들어오는 이 학원 강의는 뭔가 이해를 하게 되는 거 처럼 느껴지지만, 그 지식을 자기의 힘으로 만들기는 어려운 구성이라는 거. 대중적인 입시학원 강의의 한계라는 생각도 든다. 재미가 없어도 강사와 학생 사이의 관계가 유지될 수 있는 관계가 공부를 시키는 데는 더 효과적인 거 같다. 이를테면 공교육. 돈없으면 동강 들으면 된다고 하지만 그걸 들어서 공부 잘 할 놈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게 안타까운 일이다.

중간에 강사가 개미 투자자들은 이런 걸 이해 못 한다고 했는데... 주식하다 돈 날린 사람들 이야기 보면 아닌 거 같다. 한국 장 끝나면 미국 증시 보다가 밤 새는 분들인데 이런걸 모를리가... 한국 개미들이 그렇게 행동하는 건 몰라서라기보다 감정 상의 문제랄까? 이건 결국 자본의 문제이고. (자본이 감정도 지배하는 구나... 아니 이건 도박이라서 그런가? 빚 얻어서 도박하는데 냉철한 놈이 비정상인 거다. 아니 냉철한데 왜 도박을 해? 이것부터 이상하다.) 그러고보니 정치에 대한 태도도 비슷하다. 전두환 나쁜 건 알겠는데, 그래도 찍어줘야지. 생활도 뭔가 비슷한 점이 있다. 나쁜 일인 건 아는데 남들 다 하니까 해야지... 정치는 빨갱이 무서워서 그렇고 생활은 먹고살기 힘들어서 그런다고 쳐도, 경제는 왜 그러는지?

개미도 아는 걸 강만수 장관은 몰랐을까? 몰랐으면 바보인 거고. 알았으면 나쁜 놈인거고. 나는 대기업들—사실 복수로 쓸 필요가 없는데, 구체적으로 말하면 삼성—을 위해서 이런 정책을 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단기적인 이익보전 하자고 국민들 팔아먹는 대기업은 원래 나쁜놈이었던 거고... 그걸 듣는 놈이 바보인 거지... 이러나저러나 결국 바보인 건가? (제1) IMF도 우연이 아니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정치적인 성공은 실력과는 무관하다고 볼 수 있는데, (오히려 반대로 느껴질 정도) 사회가 안정적이라면 국민들만 고생(;)하고 끝나겠지만, 다른 나라와 실력을 겨뤄야 하는 경우 나라를 들어먹게 된다.

댓글
  • 프로필사진 ㅇㅇ 안녕하세요 최진기쌤강의 듣고있는학생인데요~... 저건 TCC라고, 실제 강의가 아니라, 그냥 선생님들이 자유적으로 찍어서 모두 볼 수 있게끔 올린거에요. 그래서 당연히 원리적인 설명, 다른상황에 적용할 수 있게끔 철저한 그 과목적인 논리는 안가르쳐주죠... 게다가 저기 있는 학생들은 경제선택하는 학생들이 아니니, 경제과목의 전문적인 논리를 가르치면 역효과죠... 본격적인 강의 신청해서 들으면 당연히 다른상황.다른시험에 적용할 수 있게끔 다 설명해주시고요...요즘 수능이 암기로는 좀만 어려워져도 손도 못대는거 아시다싶이, 철저한 논리로 다른상황에적용할 수 있게끔 설명해주시구요... 너무 곡해하신 것 같아서, 이렇게 글 남기고 가요``... 2008.07.30 22:25 신고
  • 프로필사진 히로보 4년 학부에서는 그다지 깊이있는것은 없다고 봅니다. 당연하죠. 2008.09.01 10: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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