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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Stage Manager

예산회의

kabbala 2006.05.04 05:06

예산이 조금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이 우리의 창의력을 더 자극할 수도 있다.

그런데, 지금의 연극원 시스템에서 예산회의는 우리의 창의력을 자극하지 않는다.

어떻게든 러프하게 준비해가면, 면밀하게 평가해서 짜를 수 있는건 짜르고, 대체가능한건 대체한다.

처음의 계획도 면밀하지 않거니와, 예산은 짤리기 마련인 듯한 느낌으로 힘이 빠진다.

결국 처음의 디자인을 약간 수정한 것을 예산에 맞춰 집행한다.

이 과정에서 창의력이 그리 크게 발휘된다고 보여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예산의 범위를 먼저 정해주는게 좋을 수도 있을거 같다.

사실 이런 종류의 예산회의를 하는건

디자이너가 요구하는 예산이 얼마든, 타당하면 들어주겠다는 전제가 깔린건데,

그런 구조도 아닌 이상, 예술가 힘빼기 내지는 예산의 힘을 과시하는 것 이외에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권력의 과시라면 예산이 소소한 경비까지 분배를 해주면서 권력을 과시해야 할텐데,

개인적으로 그간의 연극원 공연에서 스탭을 하면서 진행비를 받아본 적도 없다.

문제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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