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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내용과 관련없는 인터넷에서 퍼온 천주교 미사 사진)

살아생전 이런 종교행사를 내 눈으로 직접 보는 기회를 갖게 된 걸 영광으로 생각한다. 생불의 설법을 들으러 먼 길을 온 듯한 기분.

카톨릭이 인류와 한국사회에 지은 죄악은 지구멸망할때까지 회개만 해도 부족할 것이다. 그러나 천주교의 역사 속에서 도출된 성직자의 정치적 자유 인정과 사제의 헌신, 지역 기반의 교회에서 발생한 평신도 간의 공동체 의식은 한국 사회에 희망을 불어넣어 주기도 하였다. 그 따듯한 바람을 오늘 미사에서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었다.

정의구현사제단이 그리 큰 정치적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사제단은 한국 카톨릭 내부에서 소수 중에 소수인 것이고, (김수환이나 박홍을 생각해 보라) 김영삼 장로에게 한번 무시당한 이후로 후계자인 노무현까지 쌩깠기 때문이다. 바티칸 역시 사제가 정치적 양심에 의해 구속되거나 억압받는 것은 개인의 자유에 의한 것이므로 쉽게 나서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여 줄 수 있다는 거. 정부에서 무시 당하는 사람들이 하느님의 종이 편들어 줬을 때 받는 위안은 포근하다. 신부가 원래 이쪽 전문가 아닌가. 사제단의 발언은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선동으로 들리고, 민중들의 귀에는 복음으로 들릴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실은 나도 잘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히 무엇인가 공유되고 있다. 그게 정리되어 있지 않다고 해서 자기를 부정할 필요는 없을거 같다. 지금 시위처럼 열려있는 것일지도 모르고, 그래서 살아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GettyImages에서 가져온 오늘 미사 사진. 내가 대통령이면 똥줄 탈 듯.)

p.s 카메라맨과 사진기자들, 대체 신도들과 사제 사이를 막아서면 어쩌자는 거냐? 니들이 전경이냐? 그리고 종교 행사 왔으면 휴대폰부터 끄시지? 생방송 아니면 조명 좀 끄고.
p.s 천주교 신자들은 정말 뿌듯했을거다.
p.s 나만 하늘 보고 있던게 아니었구나;;;
p.s 이적 얘기도 나돈다.
p.s 개신교와 불교 집회도 예정되어 있다던데, 솔직히 조금 걱정된다. 사제단 미사만큼 진행될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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