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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에 조선인들은 무신론자라고 해야 한다고 본다. 나는 과연 조선인들이 종교적 혹은 초자연적인 진리로 이루어진 신앙을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조선의 외교인들이 가진 신조를 이렇게 단언할 수 있다. 잘 마시고 잘 먹고 멋진 옷을 입는 것, 많은 부를 모으는 것, 감각적인 쾌락을 마음껏 즐기는 것, 크건 작건 고위직을 얻는 것, 좋은 행실 때문이 아니라 양반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것, 결국에 가서 자기 일족을 퍼뜨리고 조상들과 자신을 추념하는 제사를 받기 위해서 아들을 두는 것.

— 프티니콜라(Michel-Alexandre Petitnicolas, 1828~1866) (조현범, 「19세기 중엽 프랑스 선교사들의 조선 인식과 문명관」(한국정신문화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2), 132쪽. 방원일의 글을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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