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メリタ 陶器フィルター SF-T 1×1
멜리타(Melitta) 도자기 드리퍼 1~2인용(メリタ 陶器フィルター SF-T 1x1)

홍대앞 칼디커피에서 8500원에 구입. 인터넷 가격과 요즘 엔화 환율, 저 낡은 박스 상태 등을 고려해보면 좀 비싸다. (정가가 630 JPY, 할인가는 보통 504 JPY.) 동네 가게를 이용해 주겠다는 생각에 구입했다. 사용법을 물어본다거나 커피원두를 구입할 때 인터넷보다 동네 가게가 더 유용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손해를 많이 본 것 같진 않다.

집에 선물로 받은 칼리타 드리퍼가 있었는데, 이게 2~4인용이라서 그런지 혼자 먹기에 좀 적당하지 않은 느낌이 들어서 1~2인용 칼리타 드리퍼를 구입하러 갔다가, 주인 아저씨가 1인용이라면 멜리타 제품을 사용하라는 권유에 넘어가서 구입했다. (혹시 마진이?)

メリタ 陶器フィルター SF-T 1×1

칼리타 드리퍼가 구멍이 3개인 반면, 멜리타 드리퍼는 구멍이 하나다. 아직 사용해 보지는 않았는데, 아마도 더 진한 커피맛을 보여줄거 같다. (커피도 아낄 수 있지 않을까?)

필터는 칼리타 101용을 3000원에 받아왔다. 나는 모범적인 소비자라서 회사에서 지정한 제품말고 다른 걸 쓰면 좀 마음에 걸린다. 다음엔 멜리타 필터를 사야지. (아닌게 아니라 필터가 조금 커서 넣으면 좀 불안해 보인다.)

칼리타 필터가 표백한 것과 표백하지 않은(みさらし) 것이 있다는 것도 알았다. 표백 안한게 건강에 좋겠지? (정신건강에만 좋은걸까?)

드리퍼를 사려고 커피집 몇군데를 돌았는데, 커피집 주인들이 자신들이 팔고 있는 커피의 종류와 로스팅, 그리고 자신의 드리핑 기술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것에 매우 놀랐다.

얼마전까지만해도 기계적으로 커피를 만들어 파는 가게가 많았었는데, 이제는 스타벅스와 같이 개인의 기술이 그리 필요하지 않은 체인점과 바리스타의 기술을 맛볼 수 있는 가게 둘로 명확하게 나뉘었다. 인스턴트 커피를 사용하는 곳은 요즘 억지로 찾을래도 쉽지 않다. 소비자들 역시 커피의 미묘한 맛을 구별하고 있을 뿐더러 스스로 드리핑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압구정커피점이 처음 문을 열었을 때, 허형만 사장이 왜 회사를 그만두고 커피집을 열었는지 이해가 안갔는데, 지금보니 선구자다.


* 커피원두를 가는 기계의 필요성을 느낀다. 커피도 참 돈 많이 들어가는구나.

* 멜리타 드리퍼는 칼리타 서버에도 맞는다.

* 먹어보니 미친듯이 진하다. 찐한 다방커피 만들때 좋겠어. 설탕이나 프림 넣어 먹어야 할 듯. 단순히 '진하다'라고 표현하기만은 어려운 차이. 칼리타 101도 사야되나 이거.

* 종이 여과지를 사용하는 드리핑 방식은 Melitta Bentz가 1908년에 독일에서 처음 특허를 받은 것. (그녀가 Melitta Group을 만들었을거 같진 않다.)

* 3차원 그래픽에서 익숙한 Utah Teapot의 모델이 된 제품이 Melitta에서 만든 Melitta Teapot이라고 합니다.

* 이 땅에 커피가 수입된지 100년이 넘는데, 이제서야 커피를 즐기는 방법이 보급되고 있다.

* 한편으로 커피는 미친듯이 홍보를 해서 시장이 유지되는 상품이기도 하다. 시장이 바뀌고 있는걸까? 인스턴트 커피 회사들 힘들겠어.

* 커피와 한국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고종부터 해서 찝찝한 얘기 많이 생각난다. 『고종 스타벅스에 가다』(2005)라는 책이 나와있더라.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