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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28일 일요일
사놓은지 꽤 되었는데, 인천에 지하철 타고가면서 앞부분을 읽었다. 언제나 잘 정리하면서 읽기를 바라지만 결국 감상의 메모만 하게 된다.
  • 이 책 역시 또 하나의 젊은세대에 대한 윤리적인 (동시에 세속적인) 훈계이다.
  • 이 집단은 스스로 독립하지 못할 정도의 경제 수준에, 자신의 머리 모양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정도의 권리도 갖지 못한 집단 이 부분에서 심히 슬펐다.
  • 내가 보기에 지금의 20대는 이러한 상황 설정을 어느정도 받아들이고 다들 그안에서 만족하고 있다. 자기가 노력하면 노력한만큼 성공한다는 자본주의(예전엔 민주주의라고 불렀던)의 프로파간다가 이미 뇌리에 박힐대로 박힌 세대이다.
  • 오히려 이런 사회의 변화에 대해서 다른 생각을 못하는 기성세대야 말로 죄수의 딜레마에 빠져 있다. '내가 양심적으로 행동하면 경쟁 집단에게 죽임을 당할거야.'
  • 재치있게 진행되지만 자의적인 선진국 예 들기, 지나간 경제지표의 해석은 지나간 주가 차트분석과 같다. 현재에 집중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 난 이 책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한다. 문고판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도 의심스럽다.

2007년 11월 4일 일요일
또 인천에 가면서 1장의 나머지를 보았다. 밤시간 서울에서 인천으로 가는 지하철에서 이런 책을 읽는다는 건 묘한 느낌을 준다.
  • 경제학으로 세상을 여러 현상을 흥미있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단 그것이 꿰어져 있지 않다면 술자리의 여흥이나 강의의 한담에 적당할 것이다.
  • 물론 책이 하나의 이론적 토대를 지향하며 묶여 있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현상을 나열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은 각 국면국면을 직시하였는가?
  • 대체로 이렇게 조직된 말들은 기존 사회의 통념을 강화하고 재생산하는 데 일조하는 경향이 있다. 조직폭력배는 질서를 유지한다, XX학번은 성격이 이렇다, XX 직장은 예전만 못하다는 따위.
  • 이러한 단편들 사이에서 90% 경제학자라는 자기 정체성은 별 의미가 없다.
  • 90% 경제학자가 주장하는 현상황의 해결책은 세대의 단결을 통한 혁명? 하지만 이 책은 이렇다할 논리를 제공해주지 못한다. 민주주의를 외치던 세대의 배신을 목격한 세대가 동일한 형태로 모이는 것이 가능할까?
  • 다른 세대를 적으로 설정하는 것에는 성공했는가? 그것도 그리 성공적이란 느낌은 들지 않는다. 이러한 적개심이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데 도움이 될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글을 쓰기란 쉽지 않은 것이다. 밀알이 되기를 바래야 하는걸까?

p.s 도서관에서 빌려 본 책이면 이쯤에서 그만 읽었을 듯. 역시 책은 사서 읽어야 한다;;

@book{
title = {88만원 세대},
author = {우석훈 and 박권일},
address = {서울},
publisher = {레디앙},
year = {2007},
citeulike-article-id = {1895822},
ISBN-13 = {9788995995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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