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유동닉 금지
티스토리 정식오픈 동영상에 나오는 카피들은 다음과 같다, 내 눈에 보인 것만:

2006 NOVEMBER - 아직 오픈 안했던거야? 약관 동의 하라길래 오픈한건줄 알았지. 한달이나 남았었네; 그나저나 정식 오픈한다니 설래는데?

TISTORY IS COMING - 첨에 HISTORY로 잘못 읽었다. 일부러 그런건가?

MY OWN DESIGN - 스킨위자드를 말하는건가? 그걸 'MY OWN'이라고까지 부르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설마 지금보다 더 자유도를 높인 서비스가 준비되어 있는건가?!

MOVABLE DATA - 내가 티스토리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백업기능 때문이다. 언제든지 들고 튈 수 있으니까, 보통 인터넷 서비스에서는 내가 쓴 글을 내가 관리할 수 없다는게 억울하다. 이 말이 백업기능을 말하는 걸까? 아니면 지금보다 더 자유로운 기능 - 예를 들면 자기가 소유하거나 필자인 티스토리내 다른 블로그로 글을 옮길 수 있다거나, 선택적으로 백업 기능 - 이 추가되는 것일까? 어쩌면 자기 글은 중앙관리가 될지도? 아 그럼 태터툴즈에서 너무 벗어나는건가? (MovableType에 대한 선전포고 일지도)

PERSONAL DOMAIN - 초기 티스토리에서 제안했던 중요한 사업모델 중 하나.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덕을 보고 있는 듯 하다. 근데 도메인 장사를 하는 것도 아닌데 티스토리는 어떻게 돈을 버는거야?

UNLIMITED UPLOAD - 감사감사. (인터페이스와 관리방법에 약간 불만이 있긴 하지만)

MY REAL IDENTITY - 실은 이 말 때문에 글을 쓰게 되었다. 이거 어쩐지 SNS 냄새를 풍기지 않나?

기획자(혹은 경영자) 입장에서는 SNS가 너무나도 탐나는 서비스겠지. 그러고보니 SNS를 전제로 하면 앞의 것들이 다르게 해석된다? 'MY OWN DESIGN'은 아바타나 벽지 고르기 같은걸로, 'PERSONAL DOMAIN'은 서비스를 못 떠나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 'UNLIMITED UPLOAD'는 사진이랑 동영상 이빠이 올리게 만들려는 계획으로. 아, 왜 다음 플래닛이 생각나는거지?

그런데 티스토리에 사람들이 왜 모였는지 생각해봐, 이글루스의 SK합병에 움직인 사람들이야. 다들 '자유'를 찾아온것이거든. 서비스에 좌지우지 당하기 싫다. 이런 기본 마인드에, 네이버 블로그 같은 곳보다 더 자유롭게 내맘대로 써보겠다는 사람들이 온거잖아. 그래서 티스토리 티저 광고도 소비자에게 불리한 계약조항 가지고 만들었었고. 그러고보니 티저 광고때의 '자유' 분위기는 완전히 물질적인 것으로 변화했네?

서비스 자체가 소통의 경계도 아니야, 이올린이나 올블로그 같은 메타블로그가 아마 티스토리 메인보다 더 인기있을걸? 날개 쓰는 사람도 적지 않을테고.

이런 분위기를 SNS로 몰아가면 얼마나 답답하겠어; SNS라는게 서비스에 대한 충성심 내지는 종속성을 추구하는 닫힌 서비스인거잖아. 여기다 다음 계정과 연동된 서비스라도 더 강화해버리면 네이버보다 더 썰렁한 서비스 될지도 몰라; 사실 재주있는 사람들은 더 스킨을 잘도 꾸미지만, 태터툴즈가 일반 사용자에게 네이버 블로그보다 좋을 건 별로 없다.

하긴 뭔가 기획하지 않으면 안되는 거겠지. 근데 예전부터 궁금했다. 대체 티스토리는 뭐믿고 만든거냐? 그리고 다음은 무슨 생각으로 돈대주는거냐? 애드클릭스 달자고 만드는건 아니겠지. 이용자들도 서비스업체가 어떻게 수입을 얻을 것인지 모르면 믿음을 주지 않거든. 다음 얘기 나오니까 플래닛도 생각나고 바람도 생각나. 그 연장선으로 가는건 아니겠지.

비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용자들이 구글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의심이 수익모델에서 출발한다는걸 생각해봐. 어떻게 돈벌건지 안 알려주면 믿음을 갖고 이용자들이 오질 않아. 서비스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건지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해지고. 제한없이 공짜로 쓰면서 정말 미안하긴 한데, 이번 정식오픈과 함께 수익모델과 지향을 넌지시 흘려줬으면 좋겠어.


* 만약 태터툴즈라는 공개 소프트웨어가 사라진다거나, 호환성이 없어진다면 티스토리는 이용자에게 선택권이 없는 닫힌 서비스가 되는 거다. 상호간에 뭔가 알듯말듯한 관계가 현성되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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